라이프로그


[1993] 효열 국민학교 26기 I


1993년 봄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나름 '신도시'라는 연수구 동춘동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신도시'답게 아무것도 없는 동네환경.. 이사를간 아파트조차 외관은 도색조차 되어있지 않았다
친구도 없어서 완전 심심한 시절... 그나마 학교는 걸어서 5분이면 갈수있는곳에 있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닌지 1주일쯤, 엄마가 하는말
"다음주부터 '효열국민학교'에 갈꺼야" 라고..
뭐라는거여?? 여기에 다른 국민학교도 있었나?

왠걸 월요일날 학교가는것 부터 난리임
교복(?)을 입으란다? 그게 뭐나는 내 표정
뭔가 거추장스럽고 거부감이 느껴지는 '교복' 이라는걸 입고
평소보다 1시간은 일찍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왜 뜬 새벽부터 난리인가 싶었더니
아파트 정문에 가서 '스쿨버스'를 타야한단다
what?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다, 라는 상황..

정문 버스정류장에는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모여있다
쭈삣쭈삣.....
여기서 버스타는게 맞는건지 물어본다.. 맞단다..
이게 왠 난리람...
버스가 오고, 탑승완료. 버스는 어디론가 움직이지만 나에게는 그 어떤 단서도 없다

50여분이 지나서 도착한 학교 "효열국민학교"
제물포역에 위치한 인천에 두개 있었던중 한곳이었던 사립 국민학교라는 곳
나는 왜 여기에 있는것이냐!!!
5학년의 나에게 1시간 남짓 통학의 즐거움(?)을 안겨준 학교생활의 시작이었다

약간은 이질적인 분위기의 그곳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그리고 행복했던 그곳
26회의 졸업을 끝으로 그 명맥은 끊겼지만
언제나 그리운 곳으로 기억되는 곳

"효열 국민학교"



덧글

  • 민들레 2011/06/09 15:26 # 삭제 답글

    왼쪽 가슴에 손수건 달고 1969년에 입학했던 학생입니다
    그 때가 그립네요
  • 앵두 2011/10/11 00:04 # 삭제 답글

    효열국민학교 5회졸업생입니다.
    반가워요
  • 오랜만에.. 2017/10/17 04:28 # 삭제 답글

    반갑습니다, 전 80년에 입학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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